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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리크스

미, 통일부 국장 2명 각각 별도접촉 남북적십자회담 설명들어 : 위키리크스 한국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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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9년 8월말 남북이산가족상봉을 위한 적십자사회담 상황을 미국측에 전했던 사람은 통일부의 국장 2명이었던 것으로 위키리크스 한국전문 원문확인결과 드러났습니다 

그 2명은 서호 현 통일부 교류협력국장과 양창석 현 통일부 남북회담본부 상근대표이며 미국측은 이들이 통일부라는 같은 부처에 근무하지만 동시에 접촉한 것이 아니라 각각 개별적으로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전문은 주한미국대사관이 2009년 9월 1일 미 국무부에 보고한 비밀보존연한 10년의 비밀전문으로 보고 사흘전 금강산에서 끝난 남북적십자회담 당시의 놀랄만큼 유화적인 북한측의 태도등을 담고 있으며 전문내용은 지난해 12월1일 독일 슈피겔지가 소개함으로써 국내에도 인용보도됐으나 미국측이 접촉한 한국정부인사가 누구인지는 잘 알려지지 않았었습니다

이 전문에서 주한미국대사관 정무담당은 전문보고당일인 2009년 9월 1일 최근 금강산 적십자회담에서 돌아온 서호 통일부 국장을 만났으며 서국장은 거친 태도와 험담으로 악명높았던 최성익 조선적십자위원회 부위원장이 회담내내 예전과 다르게 협조적이어서 놀랐다며 북한측의 자세를 전했습니다

또 16차례의 적십자회담에서 쌀과 비료등을 댓가를 지불하지 않은 적이 없었으나 이번에는 북한이 식량지원을 기대하며 선물을 줄것인지 넌즈시 타진하는 정도에 그쳤다며 이는 큰 변화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상봉은 남한측이 아닌 북한측 요구로 이뤄진 것인만큼 식량지원을 하지도, 할 계획도 없으며 북측에 시기상조라고 답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서국장은 적십자회담때 북한이 금강산관광재개를 요구해 난관에 봉착하기도 했었다며 북한은 김정일이 한국국민들의 신변안전을 구두로 보장한 만큼 그만큼 확실한 보장은 없다고 주장했고 남측은 문서로 된 신변안전보장각서를 달라고 맞받아쳤다고 밝혔습니다

또 남측이 금강산관광재개가 이산가족상봉의 전제조건이냐고 북한이 그렇지 않다고 대답하면서 교착상태가 풀렸다고 덧붙였습니다

서국장은 양측대표단이 이틀동안 금강산에 머물면서 하루씩 돌아가면서 만찬을 주최했다며 남측이 70명을 초청한 만찬에서 금강산호텔측이 1인당 50달러씩 받았지만 이는 실제로 그전날 북한측 주최만찬비용까지 포함한 것, 다시 말하면 북측비용을 남측에 떠넘긴것 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서국장은 한국정부가 적십자회담뒤 북측의 화해제스처에 대응, 당근을 제공할지 여부를 검토했었다며 북한의 화해제스처는 주기적으로 되풀이 되는 것이지는 하지만 지난 몇주간 북한이 비핵화를 제외하고는 할만큼 했다는 것도 인정하고 싶어했다는 내부기류도 귀뜸해 주며 그러나 미국측 입장에서 많이 나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말로 공동보조를 맞출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이 전문은 또 면담일자없이 양창석 당시 통일부 정세분석실장 [현 남북회담본부 상근대표]와의 면담내용도 실었습니다
In a separate meeting, Ministry of Unification Director General for Intelligence and Analysis Yang Chang-seok
walked us through the mechanics of what comes next in the family reunion process.
 
양실장은 남북양측이 9월 1일 2백명 명단을 교환했다고 밝혔고 이 전문 작성일자가 9월 1일인 점을 감안하면 양측이 명단을 교환하자 마자 즉시 이사실을 미국측에 통보한 것으로 보입니다

양실장은 또 정치적 충성도를 고려해 선발된 북한측 상봉인원은 평양으로 옮겨져 만성적 영양실조등을 숨기기 위해 배불리 먹고 비타민등도 지급되며 남자들에게는 양복, 여자들에게는 한복이 지급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전문은 또 양실장 면담에 앞서 서호국장을 만났다고 밝혔으며 서국장 면담일시를 9월 1일이라고 기재한 점으로 미뤄 주한미국대사관은 9월 1일 서국장을 만난뒤 별도로 양실장을 만난 것으로 보입니다

서국장은 통일부가 (이산가족교류 경비지원에 관한 지침에 의거) 남측 상봉자들에게 상봉준비금을 주고 이돈은 북한의 친척들에게 전달되지만 이돈은 대개 북한관리들의 호주머니로 들어가게 된다며 탄식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