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유튜브 실명제 위반 논란의 파문에 휩싸이며 스마트폰 출시 일정에 제동이 걸렸다.
8일 복수의 KT 관계자에 따르면 KT는 애초 이날 LG전자의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인 ‘KH5200’폰을 금명간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실명제 위반 논란에 휩싸인 아이폰과 마찬가지로 유튜브 동영상 게재를 차단하지 않은 탓에 출시 일정을 전격 보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터넷 본인확인제를 채택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구글이 이 같은 본인확인제 수용을 거부함에 따라 동영상과 댓글 올리기 등 게시판 기능을 쓸 수 없다는 것이 통념이었다.
그러나 아이폰의 경우 사용지를 한국으로 설정하고도 특별한 조작 없이 유튜브로 동영상을 올리는 것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돼 파문이 일었다.
이와 관련, 방송통신위원회는 아이폰을 통한 유튜브 동영상 게재 기능이 본인확인제 위반에 해당하는지 본격적인 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다.
SK텔레콤의 경우 안드로이드 기반인 모토로라의 모토로이를 출시하면서 유튜브의 동영상 게재 기능을 차단해 서비스하고 있는 중이다.
스마트폰을 통해 유튜브에 동영상을 올리는 기능은 KT가 아이폰 광고로 내보낸 대표적인 애플리케이션 서비스이기도 해서, 이를 둘러싼 논란은 네티즌들의 국내 규제에 대한 반발로 이어질 소지가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동영상 올리기는 트위터와 미투데이 등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와 연계돼 다양한 확장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사용자들의 반응은 민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 국경을 넘나드는 상황이 되면서 향후 애플리케이션 이용을 둘러싸고 이러한 파문은 언제든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