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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사-위성사진/군사

이대통령 내일 오전 7시 50분 천안함 특별메시지

이명박 대통령이 천안함 사고 대응과 관련해 국론 모으기에 나섰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4/18/2010041800922.html?Dep1=news&Dep2=headline1&Dep3=h1_03
이 대통령은 18일 여야 3당 대표에 대해 이틀 후 천안함 사고를 주제로 오찬간담회를 하자고 제안한 데 이어 전직 대통령들, 군 원로들, 종교단체 지도자들을 그룹별로 잇따라 청와대로 초청해 간담회를 갖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간담회를 통해 천안함 사고 원인 및 대응 상황을 자세히 설명하고 이번 사태가 잘 수습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달라고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각계 원로 및 지도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겸허히 수렴해 향후 정국 운용에 반영한다는 복안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19일 오전 예정된 정례 라디오.인터넷 연설을 천안함 사고를 추모하는 ‘특별메시지’ 형태로 하기로 했다.

또 평소의 사전 녹음이 아닌 생중계 방식으로 진행하고, 라디오와 인터넷뿐 아니라 KBS, MBC, SBS 등 공중파 TV 3사와 YTN, MBN 등 뉴스전문 케이블TV들이 모두 중계에 참여키로 했다.

공식 명칭은 ’천안함 희생장병 추모 라디오.인터넷 연설’로 정했고, 연설 시간은 오전 7시50분께부터 6~7분 정도로 예정됐다.

이 대통령이 이처럼 각계 지도층과 연쇄간담회를 추진하고 생중계 특별연설까지 잡은 것은 국가안보의 주요 분수령인 천안함 사고 대응 과정에서 국론이 절대 분열되지 않도록 정국을 운영해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 정파나 보수-진보 이념 성향 등에 따라 이번 사고의 원인을 해석하는 시각과 대응 방식이 달라 국론이 분열될 경우 이번 사태의 해결을 오히려 저해할 뿐 아니라 이후에도 큰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은 “이미 정부는 천안함 사태를 국가 중요 안보상황으로 규정한 만큼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적 단합”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참모도 “국론을 모으는 차원에서 여러 일들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19일 연설에서 사고 원인 등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는 대신 국가원수이자 군통수권자로서 갖는 희생자들에 대한 애통한 추념을 전함으로써 애도 분위기가 국민 전체로 확산되고 지속될 수 있게 하는 내용을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당초 천안함 사고에 대한 애도 메시지와 4.19 50주년 기념 메시지를 섞어 이날 오후 라디오연설을 녹음할 예정이었지만, 참모들과 협의 끝에 천안함 관련 메시지가 강화되도록 원고를 다시 작성해 내일 생중계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청와대 핵심참모는 “당초 준비한 원고 내용이 대통령의 절절한 애도의 뜻을 전하기에는 다소 초점이 약하다는 판단에 따라 원고를 바꿀 시간이 필요해 내일 생방송으로 바꾼 것”이라며 “대통령의 마음을 더 강조하는 효과를 보기 위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