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9년 3선개헌을 통과시킨 박정희가 1971년 4월 27일 실시된 제7대 대통령 선거에 공화당 후보로 나서자 어김없이 516 장학회가 선거이슈가 됐습니다.
이에 따라 516장학회는 1971년 4월 20일 동아일보 1면 하단에 '해명서'라는 제목의 해명광고를 냈습니다. 당시 516장학회는 사유재산이 아니라고 말했지만 그로부터 24년이 지난 1995년 박근혜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이름을 딴 정수장학회의 이사장이 됐습니다. 박근혜는 1995년부터 2005년까지 11년동안 이사장으로 재직하면서 11억여원의 월급을 받았으며 특정연도에 박근혜가 받은 보수는 박근혜를 제외한 전체직원의 월급보다도 많았습니다.
1971년 516장학회가 해명에 나섰지만 사실상 이는 공화당 후보 박정희의 해명이나 마찬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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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진실위 보고서에 따르면 516 장학회는 설립당시 기본재산으로 부산일보주식 백%, 한국문화방송주식 백 %, 부산문화방송주식 65.5%등 김지태 소유언론 3사의 주식 5만3천백주와 부산시내 토지 10만명을 보유했었습니다. 1963년 7월 토지 10만평은 국방부에 무상양도했습니다. 516장학회는 하와이교포들로부터 천여만환을 모금하는 한편 장학회 이사인 이병철로부터 1억환, 경제인연합회장 김계수로부터 3천만환을 기부받았으나 기본재산은 전적으로 김지태로 부터 강제헌납받은 재산으로 구성된 것입니다.
이때 김지태가 수감중인 부산구치소를 방문해 재산포기각서를 요구한 사람이 홍석현 중앙일보회장의 장인인 신직수였습니다. 신직수는 당시 최고회의 법률고문이었으며 이 사실은 국정원 진실위 보고서에 그대로 기재돼 있습니다.
그러나 이 해명서는 재단기본재산이 한국문화방송주식회사의 자본금 3억원중 그 3분의 1인 1억원의 주권, 부산일보주식회사 주권 액면 천삼백육십만원과 부산문화방송주식회사 주권 액면 사천구백구십팔만원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마도 1962년 7월 설립당시와 9년이 지난 1971년 4월과는 재산이 조금 변동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어쟀든 41년이 지난 오늘, 제 19대 대통령선거에 후보로 나선 그의 딸 박근혜도 1971년 박정희와 똑같은 논리로 정수장학회는 사유재산이 아니라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2012년 한국은 세계 10대 경제강국, 미국못지않은 선진국으로 발전했지만 정치상황은 41년전의 모습이 그대로 재현되고 있습니다. 참으로 서글픈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2012/02/20 - [분류 전체보기] - 박근혜 정수장학회 손떼라!!-국정원 과거사위 진상보고서 원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