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방미자금 20만달러스위스계좌입금 - 걸프사진술1
박정희방미자금 20만달러스위스계좌입금 - 걸프사진술1
프레이저보고서
메이저오일컴퍼니인 걸프사가 지난 1969년 박정희 방미경비 명목으로 20만달러를 스위스 UBS 비밀계좌에 입금시켰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걸프사는 1978년 박정희 정권에 대한 정치자금제공여부를 묻는 미하원 외교위 프레이저소위원회 설문에 대해 '지난 1969년 박정희 방미경비명목으로 이후락이 지정한 스위스 UBS 계좌로 20만달러를 입금했다'며 입금경위를 2페이지에 걸친 문서를 통해 상세히 설명한 것은 물론 프레이저소위원회는 스위스 UBS의 입금서류등도 확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걸프사는 지난 1962년 대한석유공사[유공]과 합작으로 국내 최초의 정유공장을 설립했고 이 유공정유공장은 노태우정권때 그의 사돈인 SK로 인수됐으며 스위스 UBS는 세계최대의 프라이빗뱅크로 최근 미국정부에 미국인 비밀계좌 정보를 제공하기도 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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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프사의 답변은 프레이저청문회에서 증거[증거 157번]로 채택돼 종합보고서의 부속보고서 1권 840페이지와 841페이지에 수록돼 있으며 그 내용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았습니다.
‘걸프사는 1969년 석유판매회사인 흥국상사 주식을 추가로 사들이기 위해 협상을 벌였고 주식 25%를 2백만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계약서 서명만 남겨둔 상태에서 이후락이 걸프사 한국책임자 힐 보닌 주니어에게 연락해 이 계약과 관련해 논의할 것이 있다며 회의를 요청했다. 그래서 힐 보닌 주니어와 이후락, 서정귀 그리고 한국 주주 대표등이 참석한 회의가 열렸다. 이후락은 이 회의에서 박정희 대통령의 미국여행경비로 사용해야 하니 주식매입대금 2백만달러중 20만달러를 달라고 요구했다. 이 요청은 걸프사 한국투자담당자인 굿맨을 통해 로니에게 전해졌고 로니는 이후락의 요청대로 주식매입대금중 20만달러를 지급하라고 승인했다. 걸프사는 1969년 8월 21일 피츠버그에서 20만달러를 스위스 취리히의 유니언뱅크[UBS]의 서정귀 명의의 계좌로 송금했다. 서정귀명의의 계좌에 입금된 이 돈은 인출서류 서명등 제반증거를 볼 때 이후락이 서명을 하고 찾아간 것으로 의심된다. 서정귀의 스위스 유니언뱅크 계좌번호는 626,965.60D 였으며 19만9천7백50달러는 1969년 12월 인출됐다’
정리하자면 1969년 걸프사가 흥국상사 주식 25%를 2백만달러에 인수하려하자 계약직전에 이후락이 박정희 방미경비명목으로 20만달러를 요구해 이를 스위스 UBS의 서정귀계좌로 송금했고 이돈은 이후락이 찾아갔다는 것입니다
걸프가 1967년 50만달러에 흥국상사 주식 25%를 인수한 것을 감안하면 흥국상사 주가는 2년만에 4배나 오른 것이며 이는 걸프의 사업이 박정희정권의 비호아래 승승장구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스위스UBS 계좌번호 626,965.60D-박정희방미자금관련계좌
걸프사는 프레이저소위원회에 스위스 유니언뱅크[UBS]가 1969년 9월 2일자로 작성한 서류도 제출했습니다. 프레이저청문회 종합보고서의 부속보고서 1권 842페이지에 수록된 이 서류는 세계최대의 프라이빗뱅크인 UBS의 입금관련서류로 스위스 유니언뱅크 서정귀 명의의 계좌에 19만9천7백50달러가 입금됐음을 통지하는 서류였습니다.
박정희는 1969년 8월 20일 방미길에 올랐고 걸프사는 20만달러를 8월 21일 입금한 것입니다.
이 서류에 기재된 계좌번호는 걸프가 프레이저소위원회에 제출한 답변서의 계좌번호와 정확히 일치했고 서정귀는 J,K.SUH로 명기돼 있었습니다. 특히 놀라운 것은 이 서류에 이후락의 사위 정화섭의 이름이 영문으로 적혀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이 계좌가 명의만 서정귀일 뿐이지 사실상 이후락이 관리하는 비자금 계좌였음을 입증하는 것입니다.
이후락의 아들 이동훈은 프레이저소위 조사관과의 면담에서 이후락이 박정희의 비자금을 스위스에 예치해 관리했으며 사위인 정화섭이 박정희 비자금관리를 도왔다고 증언했습니다. 정화섭이 중앙정보부에 국장으로 재직하면서 정권의 해외비자금을 관리했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따라서 이 서정귀의 UBS 계좌역시 이후락이 관리하던 박정희의 스위스은행 비밀 계좌중 하나일 가능성이 큰 것입니다.
프레이저소위원회는 이 계좌를 박정희의 비자금계좌로 인식했기 때문에 이를 명확히 밝히기 위해 걸프사에 추가정보를 요구했습니다. 이에 따라 걸프사는 1978년 6월 프레이저소위원회에 보낸 편지를 통해 스위스 유니언뱅크에 계좌주인에 대해 문의했으나 은행측은 예금주의 비밀을 보장하도록 돼 있는 스위스 은행법을 어길수 없다며 불가입장을 통보해 왔다고 밝히고 UBS가 작성한 이 문서역시 증거로 제출했습니다.
스위스 유니언뱅크가 걸프사에 보낸 1978년 6월 22일자 공문은 간단했습니다. 은행측은 ‘걸프사가 지난 (1978년) 6월 15일 텔렉스를 통해 서정귀계좌에 대해 문의했지만 계좌주인이 사망했을 경우 법정 상속인만이 그 정보를 얻을 수 있다’라는 한 문장의 답변이었습니다. 계좌정보를 주인외에 절대 공개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스위스UBS 계좌번호 626,965.60D-박정희방미자금관련계좌
걸프사는 스위스 유니언뱅크[UBS]에서 받은 이 공문을 프레이저청문회에 제출하면서 별도공문을 통해 '걸프사는 소위조사에 최대한 협조하갰지만 걸프사가 스위스 유니언뱅크에 더 요구해봤자 정보를 얻을 수 없을 것 같다'고 밝혀습니다.
바로 이 스위스 유니언뱅크 즉 UBS에 개설된 계좌번호 626,965.60D라는 계좌, 이 계좌가 박정희의 비자금을 관리하는 제2의 스위스 비밀계좌로 추정됩니다. 박정희 방미자금 20만달러가 바로 이 계좌로 입금됐기 때문에 박정희와의 연관성을 부인할 수가 없습니다. 이후락이 떡고물을 만지긴 했지만 박정희 방미자금까지 손댈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특히 걸프사는 이후락뿐 아니라 박정희의 조카사위인 김종필과도 절친했기 때문입니다. 프레이저청문회도 보고서를 통해 걸프사가 김종필과 절친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UBS의 이 계좌에 과연 얼마가 예치돼 있었는지도 낱낱이 밝혀내야 할 것입니다. 이 비자금은 박정희정권이 걸프에 막대한 이권을 안겨주는 더러운 뒷거래의 대가이기 때문입니다. 호남정유가 1970년대초 걸프사를 독점혐의로 제소한 것도 박정희정권이 걸프사에 독점에 가까운 특혜를 줬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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