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가 설립한 안철수연구소와 그 자회사가 1998년부터 2011년까지 모두 721억원에 달하는 정부 연구개발사업을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철수연구소 등은 그러나 이 같은 수주에도 불구하고 그 결과물에 대한 해당 정부기관 측 평가는 만족스럽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원본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2&no=634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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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지식경제부 방송통신위원회 등이 김대중 정부 시절인 1998년부터 최근 2011년(2014년 완료사업 포함)까지 발주한 정부의 기술개발지원 과제 현황에 따르면 안철수연구소와 자회사 4개사 등은 이 기간에 정부기관에서 기술개발사업 16건을 단독 혹은 공동 수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업은 정부 출연금과 각종 기금에서 지출됐으며 총 규모는 721억719만원이다.
안철수연구소가 수주한 16건 중 10건(62.5%)은 김대중 정부 시절에 집중됐으며, 국책연구기관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주관한 대형 국책연구사업에도 안철수연구소가 빠지지 않고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들 사업이 종료된 이후 관련 부처와 기관이 내린 평가에 따르면 안철수연구소 등은 썩 높은 점수를 획득하지 못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안철수연구소나 자회사가 주관기관으로 연구개발한 사업에서는 국내외 특허, 논문, 시제품 등 가시적인 기술 개발이나 지식재산권 획득이 거의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안철수연구소 등은 또 정부 지원을 받아 개발한 기술과 소프트웨어로 수익을 창출해 정부에 납부한 기술료도 지난 15년간 14건, 42만1000원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10건은 기술액 납부액이 전무하거나 아예 폐업을 한 것으로 나타나 국민 세금으로 조성된 정부 개발비가 낭비됐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에 비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국책연구기관이 주관한 사업에 공동 연구기관으로 참여했을 때는 다양한 성과를 내 대조를 이뤘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결과를 두고 `안철수연구소`라는 명성을 활용해 정부기금이나 출연금을 받았으나 막상 연구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광익 기자 / 문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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