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검찰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돈인
이희상 동아원 그룹 회장이
비자금을 은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출국 금지시켰는데요,
정작 이 회장의 자금을 관리해온 인사는
최근 잠적한 것으로 확인돼
수사에 난항이 예상됩니다.
고정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원본출처 http://news.ichannela.com/society/3/03/20130808/569027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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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서울 서대문구의 한 아파트.
동아원 그룹의 핵심 계열사에서
임원을 지낸 김 모 씨의 자택입니다.
하지만 김 씨는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에 대한
추징금 환수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직전
종적을 감췄습니다.
[인터뷰 : 이웃 주민]
“(김 씨를) 안본지 몇 달 된 거 같아요.
못 봤어요. 한 3월 정도에 한 번 보고, 못 봤어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삼남 재만 씨의 장인인
이희상 동아원 그룹 회장과 동향인
김 씨는 이 회장의 금고지기로 알려져 있습니다.
김 씨는 1995년 전 전 대통령 비자금 수사 때에도
다른 회계 담당 직원과 도피성 출국을 해
수년 간 해외에서 머물렀습니다.
당시 이 회장은
전 전 대통령의 무기명채권 114억 원을
세탁해준 혐의로 수사를 받았습니다.
이후 귀국한 김 씨는
이 회장이 혐의를 벗을 수 있도록
결정적인 진술을 해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화인터뷰 : 동아원 그룹 전 직원]
“참고인 자격으로 검찰에 가서
(이 회장에게 유리한 쪽으로) 얘기 다해줬나 봐요.
그건 공공연하게 다 아는 사실이에요.”
그 공로로 김 씨는 회사를 떠난 지 십년 가까이 지난
지금도 이 회장의 경제적 도움을 받고 있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전화인터뷰 : 동아원 전 직원]
“김 씨는 지금까지도 회장한테 사료사업이나 밀가루사업에서
수수료 비슷하게 매달 천만 원 이상은 받는다고 월급 식으로...”
이 회장은 출국금지 됐지만,
정작 자금을 관리한 핵심인물이 잠적해
검찰 수사에 난항이 예상됩니다.
채널A 뉴스 고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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