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82) 전 대통령의 1672억원 미납 추징금 환수 작업을 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별환수팀(팀장 김형준)이 최근 모 생명보험사를 압수 수색해 전씨 차남 재용(49)씨의 부인 박상아(41)씨의 동생(40)이 보유한 보험 계좌 자료를 제출받았다. 해당 계좌에는 800여만원이 남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원본출처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3/08/03/2013080300235.html
검찰은 또 지난 1일에는 전씨의 삼남 재만(42)씨의 장인 이희상(68)씨가 회장으로 있는 동아원 임직원 수십명의 보험 계좌 자료도 같은 방식으로 제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원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나파밸리의 와이너리를 운영하는 다나 에스테이트의 모기업이다. 1000억원대로 추정되는 나파밸리의 와이너리는 재만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그러나 동아원 측은 "동아원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비자금과는 전혀 관련없는 와이너리 기업"이라며 관련성을 부인하고 있다.
검찰이 이처럼 전 전 대통령 비자금이 유입됐을 가능성이 조금만 있어도 들여다보는 저인망식 수사로 확대한 데 대해 검사장 출신의 한 변호사는 "이번엔 꼭 추징금 문제를 매듭짓겠다는 검찰의 의지가 반영된 것 같고,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검찰은 환수팀 인력을 보강하고 이달 중 집행에서 수사로 전환할 것을 검토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다음 주에 특수수사와 금융 관련 분석에 경험이 많은 부부장급 검사 1명과 회계 분석 요원 2명을 추가로 배치할 것"이라며 "8월 안에는 집행팀이 수사팀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환수팀이 수사팀으로 전환되면 미납 추징금을 환수하는 데 그치지 않고 관련자들을 탈세와 배임 등 범죄 피의자 차원에서 본격 수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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