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과 리먼 브라더스의 2008년 6월 서울 협상당시 리먼 브라더스 회장이 월스트릿저널등의 보도대로 실제로 아시아를 방문, 일본등에 일주일간 머물면서 하나가 주도한 한국컨소시엄과 리먼의 협상결과를 예의주시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이 기간중 풀드회장은 뉴욕에 있는 리먼 브라더스 이사들과 전화통화를 통해 한국투자유치를 논의했으며 5월 26일 김승유 하나금융회장과 협상했던 제시 바탈 리먼 브라더스 아시아회장등과 일본에서 만났던 것으로 드러나 5월중순의 사전조율이 상당히 깊숙이 진전됐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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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먼 브라더스 파산관재위원회가 압수한 리처드 풀드 리먼 브라더스 회장의 일정표에 따르면 뉴욕시간 2008년 5월 29일 오후 뉴욕을 떠나 5월 30일 일본에 도착했으며 뉴욕시간 6월 5일 아침 다시 뉴욕에 돌아왔던 것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이는 '(2008년) 6월 1일 리먼 경영진들이 제트기를 타고 한국을 방문했으며 최고법률책임자[하나와 협상을 벌인 토마스 루소]도 포함돼 있었다'는 2008년 당시 월스트릿 기사와 정확히 일치하는 것입니다만 김승유 하나금융지주회장, 민유성 산업은행장등은 이를 부인했었습니다.
리먼 회장 일정표에 따르면 풀드회장은 5월 29일 오후 3시 맨해튼에서 헬기를 타고 롱아일랜드 서폭카운티 이슬립의 맥아더공항에 도착한뒤 3시 30분 리먼의 자가용제트기인 N1LB 편으로 아시아를 향해 출발, 앵커리지에 잠시 기착한뒤 한국시간 5월 30일 오후 8시 5분 일본 동경에 도착했습니다.
풀드회장은 6월 1일 오후 3시 동경을 떠나 오후 5시 20분 중국 북경에 도착했고 북경에서 이틀을 머문뒤 6월 4일 오전 11시 50분 다시 일본으로 돌아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풀드회장은 이기간중 5월 31일 오후 7시 30분 제시 바탈 리먼 브라더스 아시아 회장과 저녁을 함께 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때 리먼 브라더스 아시아의 경영전반과 함께 한국투자유치가 집중 논의됐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 이에 앞서 앵커리지에서 일본으로 날아오는 자가용제트기 안에서 이사들에게 전화를 걸어 한국투자유치상황에 설명하며 업데이트를 해 주는등 한국투자에 상당한 희망을 걸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당시 리먼의 자가용제트기 [N1LB]가 한국을 방문했는 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제트기에 동승했던 토마스 루소 최고법률책임자가 서울을 방문, 하나와의 협상에 주도한 점으로 미뤄 리먼 최고경영진들이 협상시기에 한국과 일본을 방문한 것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아마도 루소는 풀드가 일본에 머무는 동안 이 제트기를 이용해 한국에 왔거나 민항기로 서울을 방문했을 것입니다.
풀드회장이 한국방문에 나서기전 한 경영진이 풀드회장에게 이메일을 보내 '루소가 협상에 나선다는 게 무슨 가치가 있겠느냐, 회장 당신이 첫 미팅에 참석해야 한다'고 권유했던 것으로 미뤄 리먼은 처음부터 최고경영진들이 아시아지역으로 가되 루소가 협상에 참석하고 풀드회장은 일본에 머물면서 협상결과를 기다렸던 것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당시 리먼은 하나측에 6월 4일 자정까지 협상수용여부를 통보해달라고 기한을 제시했었으며 만약 하나측이 이를 수용했으면 풀드회장이 한국으로 왔을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6월 5일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고 그뒤 하나와 리먼이 추가협상을 벌임에 따라 풀드회장은 일본시간으로 6월 5일 오후 5시 동경을 출발, 뉴욕시간 6월 5일 정오께 뉴욕에 돌아옵니다..
이처럼 풀드회장등 리먼 최고 경영진들이 하나은행과의 협상시기에 한국과 일본을 방문한 것은 6월 10일로 예정된 리먼의 2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하나은행을 잘 요리하면 하나와 산업은행등의 투자를 유치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자칫하면 실사한번 제대로 못하고 몇십억달러를 날릴 뻔한 순간이었습니다.
풀드회장은 이에 앞서 한국시간 5월 24일 새벽 헨리 폴슨 재무장관과 한국투자를 논의했으며 뉴욕시간 5월 27일 오전에는 로진 코헨 변호사와 한국문제를 논의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로진 코헨 변호사는 금융법관련 변호사로 풀드회장은 한국투자유치에 따른 미국내의 법적인 문제를 논의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5월 마지막주와 6월 첫주 리먼의 최고관심은 바로 김승유가 주도한 한국으로 부터의 투자유치였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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