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어수룩하지 않았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귀국전날 반전총장은 미국으로 부터 직격탄을 맞았다. 연방검찰의 기소는 국제사기꾼임이 상당부분 입증된 동생 반기상과 조카 반주현에게 예정된 행로였다. 그러나 그 행로가 현실화되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우세했고 한국 검찰이 수수방관함으로써 현실화되지 않았다. 미국은 달랐다. 그런 불법을 용납하지 않은 것이다. 연방검찰은 반전총장이 사실상 퇴임한 직후인 이미 지난해 12월중순 반기상-반주현 부자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연방법원은 공교롭게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당일인 오는 20일부터 재판을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기소-체포-재판일자가 모두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다. 반총장은 예상대로 ‘아들 일도 모르는데 조카 일을 어떻게 아느냐’며 오리발을 내밀었지만, 이는 아들에게도 문제가 있음을 우발적이면서 계획적으로 시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도둑이 지발 저린 격’이다. 연방검찰 수사는 반기문 전총장을 향할 것으로 보인다. 반기상-반주현부자가 이 사기에 반전총장을 팔았기 때문이다. 반주현이 유엔전담 부동산회사인 콜리어스인터내셔널 취업과정, NYU 전문가학교 강사 선임과정등에도 반전총장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화이트칼라범죄척결의 대가로 불리는 프릿 바라라 뉴욕남부연방검사장, 바라라 검사장은 지난달 15일 이미 반기문전총장의 동생인 반기상씨와 조카 반주현씨, 반씨의 동업자 존우, 해리스 말콤등 4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뉴욕남부연방법원은 지난 10일 바라라 검사장이 이들에 대한 기소사실을 발표한뒤 이틀이 지난 12일 오전 이 사건에 대한 관련 기록을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했다. 연방법원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해 12월 15일 비공개[UNDER SEAL]기소장을 제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고, 지난 10일 아침 반주현과 공범 존우를 체포한뒤 법원에 기소장을 공개해도 된다고 밝힘에 따라 모든 기록이 공개된 것이다. 지난 10일 체포당일에는 검찰이 기소사실을 공개하고, 기소장등을 언론에 제공했지만, 언제 이들을 기소했는 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연방법원이 지난 12일 이 사건과 관련한 서류목록을 제출날짜와 함께 공개함에 따라 연방검찰이 지난달 15일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즉, 연방검찰은 지난달 15일 이미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반씨일가를 언제든지 체포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놓은뒤 추가 수사를 벌였고 25일만인 지난 10일 전격체포한 것이다. 이는 연방검찰이 오랫동안 이 사건을 수사했으며,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퇴임일정에 맞춰서 중요한 수사일자를 택일했음을 보여준다. 연방검찰이 비공개기소장을 법원에 제출하고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지난달 15일은 반전총장이 사실상 퇴임한 직후다. 지난달 12일 오전 10시 안토니오 구테흐스 신임사무총장이 취임식을 가졌고, 14일 유엔에서 반전총장을 위한 고별음악회가 열림으로써, 반전총장은 사실상 14일부로 유엔에서의 공식일정을 마감했다. 연방검찰은 바로 그 다음날을 반전총장일가 체포일자로 정한 것이다.
또 연방검찰이 반전총장의 조카 반주현씨와 동업자이자 공범인 존우를 체포한 10일은 반전총장의 귀국하루전이다. 연방검찰은 체포영장을 발부받고도 25일간 이들을 지켜보다 반전총장 귀국전에 체포, 언론의 관심을 극대화함으로써, 유엔을 매개로 해서 발생하는 각종 범죄에 대한 강력한 처벌의지를 밝힘과 동시에 반전총장에 대해 강력한 경고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략 상세기사 선데이저널 유에스에이 https://goo.gl/BdwPE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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